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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깃거리

문학과 철학, 그리고 우리, 또는 나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들

문학 작품을 통해 철학적 사유를 탐구하다

 

문학 작품은 종종 인간의 삶과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어 철학적 사유를 탐구하는 데 훌륭한 자료가 됩니다. 특히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 '폭풍의 언덕'과 이를 모티브로 한 게임 '림버스 컴퍼니'는 복수, 사랑, 인간 본성과 같은 보편적인 주제들을 통해 철학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림버스 컴퍼니 페이지에 올린 히스클리프를 예시

게임 '림버스 컴퍼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 중 하나인 히스클리프는 '폭풍의 언덕'의 주인공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폭풍의 언덕'은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격정적이고 파괴적인 사랑, 그리고 그로 인한 복수심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히스클리프의 복수는 단순한 개인적인 원한을 넘어 계급 간의 갈등, 사회적 불평등, 그리고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어두운 욕망과 같은 깊이 있는 철학적 주제들을 드러냅니다. '림버스 컴퍼니'는 이러한 원작의 설정을 바탕으로 히스클리프라는 인물의 성격과 동기를 새롭게 해석하고 탐구하며, 복수와 사랑이라는 고전적인 주제에 대한 현대적인 관점을 제시합니다.  

 

'폭풍의 언덕'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특징과 그들이 던지는 철학적 질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히스클리프는 복수심에 불타는 인물이자 동시에 사회적 불평등의 희생자로, 인간의 어두운 욕망을 상징합니다. 그의 복수 행위는 정의와 불의, 인간 본성의 선악, 그리고 사회 구조의 문제에 대한 철학적 논의를 불러일으킵니다. 캐서린 언쇼는 격정적인 사랑과 사회적 지위 사이에서 갈등하며, 자유로운 영혼과 억압된 현실 사이의 대립을 보여줍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사랑과 욕망, 사회적 제약, 개인의 자유, 그리고 행복의 조건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에드거 린튼은 이성과 질서, 사회적 규범을 대변하는 인물이지만, 때로는 무력하고 이상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의 존재는 이성과 감정의 대립, 사회적 규범의 의미, 그리고 이상주의의 한계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넬리 딘은 이야기의 해설자이자 관찰자로서, 인간 본성에 대한 현실적인 통찰력을 제공하며 극중 인물들의 행동과 심리를 객관적으로 평가합니다. 헤어튼 언쇼는 학대와 무지 속에서 성장하지만, 결국 순수한 사랑을 통해 변화하는 인물로, 교육의 중요성, 인간의 성장 가능성, 그리고 사랑의 힘을 보여줍니다.  

 
 

철학적 질문들

 

인간은 왜 존재하며,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요? 개인의 행복과 사회 전체의 번영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우리는 어떻게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이러한 질문들은 삶의 근본적인 의미를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사색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있을까요, 아니면 상황에 따라 달라질까요?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은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할까요? 우리는 타인에게 어떤 도덕적 의무를 지니고 있을까요? 윤리와 도덕에 대한 질문들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철학적으로 분석하고,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한 방향을 모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모든 것은 이미 결정되어 있을까요? 우리의 선택에 대한 책임은 어디까지 인정해야 할까요? 자유 의지가 있다면, 그것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자유 의지와 결정론에 대한 논의는 인간의 행위와 책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하며, 자기 성찰의 중요한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지식의 근원은 경험일까요, 이성일까요? 우리가 인식하는 현실은 객관적인 진실일까요, 아니면 주관적인 해석일까요? 인식론적 질문들은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지식을 어떻게 습득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며, 비판적 사고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행복에 대한 철학적 탐구: 쾌락주의, 유데모니아, 스토아주의

행복은 철학의 오랜 주제 중 하나이며, 다양한 철학적 관점에서 탐구되어 왔습니다. 대표적인 관점으로는 쾌락주의, 유데모니아, 그리고 스토아주의가 있습니다.

쾌락주의는 즐거움을 삶의 주요 목표로 삼는 철학입니다. 에피쿠로스는 육체적인 고통이 없고 정신적인 혼란이 없는 상태, 즉 정신적 평온(ataraxia)을 최고의 쾌락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쾌락주의는 단기적인 즐거움 추구가 장기적인 불행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유데모니아는 단순한 행복 이상의, 인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살아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고유한 기능인 이성을 사용하여 덕(arete)을 실천하는 삶이 유데모니아를 달성하는 길이라고 보았습니다. 유데모니아는 개인의 성장, 의미 있는 관계, 사회적 기여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진정한 번영과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는 철학입니다.  

 

스토아주의는 외부적인 것에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평화를 강조합니다.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스토아주의의 핵심 원칙입니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감정을 다스리고 이성적인 판단을 통해 평정심을 유지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외부적인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내면의 강인함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행복은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삶의 만족감을 의미하는 반면, 쾌락은 일시적이고 감각적인 즐거움입니다. 성취감은 목표 달성이나 의미 있는 활동 참여를 통해 얻는 깊은 만족감을 의미하며, 행복과 쾌락과는 구별되는 개념입니다. 쾌락은 즉각적이지만 피상적일 수 있고, 행복은 더 깊고 지속적이며, 성취감은 자아실현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철학
(Philosophy)
주요 특징 (Main Characteristics) 핵심 질문 (Key Questions)
쾌락주의
(Hedonism)
즐거움을 삶의 주요 목표로 강조, 감각적 쾌락과 정신적 평온 추구
(Emphasizes pleasure as the main goal of life, seeking sensory pleasure and mental tranquility)
무엇이 진정한 즐거움인가? 단기적인 쾌락과 장기적인 행복은 어떻게 다른가?
(What is true pleasure? How does short-term pleasure differ from long-term happiness?)
유데모니아
(Eudaimonia)
인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살아가는 번영과 의미 있는 삶 추구, 덕(arete) 실천 강조
(Seeks flourishing and a meaningful life by living to one's full potential, emphasizes practicing virtue (arete))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진정한 번영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덕 있는 삶이 행복으로 이어지는가?
(What is the ultimate goal of humans? What does true flourishing mean? Does a virtuous life lead to happiness?)
스토아주의
(Stoicism)
외부적인 것에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평화와 평정심 강조, 통제 가능한 것에 집중
(Emphasizes inner peace and composure that are not shaken by external things, focuses on what is controllable)
어떻게 외부적인 것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내면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가? 진정한 자유와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How can one maintain inner peace without being affected by external things? Where do true freedom and happiness come from?)
행복
(Happiness)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삶의 만족감
(Lasting and comprehensive satisfaction with life)
행복이란 무엇인가? 쾌락, 만족, 성취감과 어떻게 다른가?
(What is happiness? How does it differ from pleasure, satisfaction, and fulfillment?)
쾌락
(Pleasure)
일시적이고 감각적인 즐거움
(Temporary and sensory enjoyment)
쾌락은 행복의 전부인가, 아니면 행복의 한 부분인가?
(Is pleasure the entirety of happiness, or just a part of it?)
성취감
(Fulfillment)
목표 달성 또는 의미 있는 활동 참여를 통해 얻는 깊은 만족감
(Deep satisfaction gained through achieving goals or engaging in meaningful activities)
성취감은 행복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단순한 쾌락이나 행복 이상의 의미를 갖는가?
(How is fulfillment connected to happiness? Does it have a meaning beyond simple pleasure or happiness?)

 

마무리

일상에서 생각보다 철학적인 의문을 갖거나 질문을 던질때가 많습니다. 아무생각없이 대답을 하는 대신 깊게 고민하고 생각할 때가 많은 이유가 있기도 합니다. 선택과 질문. 그런 세상 속에서 철학과 문학은 우리들에게 더욱 성찰하며 한걸음 성장할 때가 있습니다. 

독자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혼잡한 사회 속에 살아가는데 있어 당신의 생각은 어떻게 적용되는가? 어디까지 스스로에 대한 고찰이 있는가? 그럼 왜 그런 고찰이 생겨져 나 있는가?

 

'나'는 답을 내놓지 않습니다.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내 놓아야 그것이 진정 본인에게 있어 철학적인 질문을 많이 던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