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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프로젝트 문)/림버스 컴퍼니

림버스 컴퍼니 7번 수감자(히스클리프 편)

폭풍의 언덕 히스클리프 

 

인게임 이미지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 폭풍의 언덕 주인공인 히스클리프를 바탕으로 한 게임 캐릭터 '히스클리프'는 원래 소설의 강렬한 느낌을 게임에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성격, 배경, 이야기가 원래 소설의 히스클리프와 어떻게 비슷하고 다른지, 그리고 게임 속에서 어떤 문학적인 재미있는 요소들이 숨어있는지 살펴보려 한다.

 

폭풍의 언덕 소설책

 

슬픔과 복수의 화신

『폭풍의 언덕』에서 히스클리프는 어쩌다 리버풀에서 발견되어 언쇼라는 집안에 입양된 아이로 나온다. 어디서 왔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캐서린 언쇼라는 여자와 아주 강렬하게 사랑에 빠졌다가 그녀에게 상처를 받으면서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어 버린다.

히스클리프는 감정 기복이 심하고 우울한 성격에, 사랑과 잔인함을 동시에 가진 복잡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는 어릴 때 학대받던 아이에서 나중에는 복수를 꿈꾸는 남자가 되고, 캐서린과의 슬픈 사랑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미움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아간다. 그의 복수는 개인적인 원한을 넘어서, 그를 무시했던 사회와 운명에 대한 반항이라고 볼 수도 있다. 소설은 학대와 복수가 계속해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슬픈 이야기를 보여준다.

 

원작의 모습과 새로운 변화

화를 잘 내고 폭력적이며, 마음속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고, 생각하기보다는 먼저 행동하는 스타일로 묘사된다. 그의 감정은 솔직하게 드러나고, 숨기려고 하지 않는다. 겉모습은 피부가 어둡고 머리가 헝클어져 있으며, 얼굴에 흉터가 많아 험악한 인상을 준다.

'REVENGE'라고 쓰인 야구 배트를 무기로 사용하는데, 이는 원래 소설 히스클리프의 거친 모습과 복수심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게임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의 배트에 새겨진 글자가 'REmember'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복수를 넘어, 과거의 기억과 어떤 식으로든 마주하려는 그의 마음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 같다.  

 

 

특징 폭풍의 언덕 히스클리프 림버스 컴퍼니 히스클리프
성격 감정이 격렬하고 우울하며, 사랑과 잔인함을 동시에 가짐 화를 잘 내고 폭력적이며, 내면에 열등감이 있고 충동적임
행동 방식 복수를 위해 조용히 계획하고 행동함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 나가고, 감정을 숨기지 않음
주요 목표 캐서린에 대한 사랑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복수 복수 (초반), 기억 (후반)
외모 자세한 묘사는 없지만, 집시 같은 외모로 언급됨 피부가 어둡고 머리가 헝클어져 있으며, 흉터가 있고 야구 배트를 사용함

 

 

 

1992년 (영화) 폭풍의 언덕 히스클리프를 연기한 레이프 파인즈

 

성격과 관계

림버스 컴퍼니의 히스클리프는 원래 소설처럼 거칠고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게임에서는 좀 더 직접적이고 겉으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화를 내는 편으로 나온다. 소설 속 히스클리프가 때로는 조용히 복수를 계획하는 반면, 게임 속 히스클리프는 감정을 숨기지 않고 바로바로 반응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림버스 컴퍼니의 히스클리프도 단순하게 힘만 센 캐릭터는 아니다. 그는 원래 소설처럼 똑똑하고 판단력도 뛰어나며 놀라운 호기심과 배우는 능력도 보여주는 것으로 나온다. 이는 어른이 된 후에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원래 소설의 히스클리프와는 달리, 그의 어린 시절 모습이나 소설 속 또 다른 인물인 헤어튼 언쇼의 성장 가능성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림버스 컴퍼니에서 히스클리프는 다른 수감자들과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동료들을 존중하고 챙겨주는 모습도 보인다. 특히 단테, 돈키호테, 이스마엘에게 보이는 그의 따뜻한 마음은 원래 소설에서 복수심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차갑게 대하는 히스클리프와는 다른 점이다. 에서는 그의 관계 목록에 캐서린 언쇼가 '오래된 친구이자 중요한 사람'으로, 힌들리 언쇼가 '오래된 괴롭히는 사람'으로, 넬리가 '옛날 유모이자 친구'로 적혀 있어서, 게임 역시 원래 소설의 중요한 인물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복수, 후회, 그리고 기억

림버스 컴퍼니에서 히스클리프의 가장 큰 목표는 처음에는 그의 무기에 쓰여 있듯이 '복수'였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챕터 6 이후에 배트의 글자가 'REmember'로 바뀐 것은 그의 목표에 중요한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보여준다. 원래 소설의 히스클리프가 캐서린 주변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데 집중한 반면, 게임 속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에게 후회를 남기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이 된다. 챕터 6 이후에 히스클리프가 눈에 띄게 차분해지고 힘이 없어 보이는 모습도 이러한 목표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원래 소설에서 히스클리프가 복수를 포기한 후에도 캐서린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것과 달리, 게임 속 히스클리프는 동료들과의 관계를 통해 복수 이상의 다른 의미를 찾고 성장해 나갈 가능성을 보여준다.  

 

 


 

폭풍의 언덕 히스클리프 림버스 컴퍼니 히스클리프
캐서린에 대한 사랑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복수 복수
복수를 포기하지만 캐서린에 대한 집착은 계속됨 기억, 후회 (추측)
비극적인 결말 성장과 변화, 새로운 관계 형성

 

 

게임 속 숨겨진 이야기들

림버스 컴퍼니는 히스클리프라는 캐릭터를 통해 『폭풍의 언덕』에 대한 여러 가지 문학적인 오마주를 보여준다. 가장 분명한 것은 캐릭터의 이름 자체가 그렇다. 그의 캐릭터 소개 글에 원래 소설 히스클리프의 대사인 "I have not broken your heart - YOU have; and in breaking it, you have broken mine."( "내가  가슴을 찢은 게 아니야. 네가 네 가슴을 찢은 거야, 네 가슴을 찢으면서 내 가슴까지 찢어놓은 거야." )을 그대로 인용해서 원래 소설과의 연결점을 강조한다. 그의 상징인 번개가 치는 산 역시 소설의 배경인 거칠고 바람이 많이 부는 언덕과 그의 격렬한 감정을 떠올리게 하죠. 그의 개인 방 묘사도 눈여겨볼 만해요. 창밖으로 보이는 폭풍우와 묘비 모양의 그림자는 소설의 어둡고 슬픈 분위기와 비극적인 결말을 암시하는 시각적인 요소로 작용해요. 게임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캐서린 언쇼라는 인물이 그의 과거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 드러나는 점 역시 원래 소설의 핵심 이야기를 반영하는 부분이에요. 팬들 사이에서는 림버스 컴퍼니의 히스클리프가 원래 소설의 히스클리프뿐만 아니라 헤어턴 언쇼의 모습도 가지고 있다는 해석이 있는데, 이는 게임이 원래 소설의 캐릭터들을 단순히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면을 섞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죠.  

 

 


캐릭터 이름 히스클리프(폭풍의 언덕) 히스클리프(림버스 컴퍼니)
인용 "내가  가슴을 찢은 게 아니야.
네가 네 가슴을 찢은 거야,
네 가슴을 찢으면서 내 가슴까지 찢어놓은 거야."
"내가 한 게 아니야.
네가,네 마음을 찢으면서
내 마음까지 찢어놓은 거야."
상징 폭풍우 치는 황무지, 격렬한 감정 번개가 치는 산
시각적 요소 폭풍우, 죽음 개인 방의 폭풍우, 묘비 그림자
이야기 유사성 캐서린과의 중요한 관계 캐서린 언쇼와의 과거

 

 

다양한 해석과 이야기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그의 성격, 목표, 그리고 원래 소설과의 관계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과 이론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그가 원래 소설의 히스클리프와 헤어튼을 섞어놓은 듯한 인물이라는 의견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데, 이는 게임 속 그의 성격 변화와 성장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는 것 같다. 게임 업데이트와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바뀌는 그의 목표와 심리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이 있다. 틱톡과 같은 플랫폼에서는 히스클리프와 다른 캐릭터들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팬 영상이나 재미있는 그림, 팬 아트 등이 공유되면서 인기를 실감하게 된다. 이러한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림버스 컴퍼니가 원래 소설의 복잡한 이야기를 잘 담아내서 플레이어들의 깊은 공감을 얻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림버스 컴퍼니 이야기 속 히스클리프의 새로운 모습

림버스 컴퍼니에서 히스클리프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황금 가지를 찾는다는 게임의 큰 이야기와 다른 죄수들과의 관계 속에서 펼쳐진다. 그의 이야기는 원래 소설처럼 슬픈 결말을 맞이할 수도 있지만, 게임이 계속 업데이트되고 새로운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원래 소설과는 다른 종류의 행복이나 변화를 맞이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원래 소설에서 외톨이로 복수심에 불탔던 히스클리프가 림버스 컴퍼니에서는 동료들과 함께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과거의 상처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해 볼 만하다. 게임의 에피소드 형식은 그의 캐릭터 이야기를 더욱 섬세하고 여러 겹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는 원래 소설과는 다른 히스클리프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드는 중요한 부분이다.  

 

결론: 새로운 시대를 위한 히스클리프의 변화

림버스 컴퍼니의 히스클리프는 『폭풍의 언덕』의 원래 캐릭터와 비슷한 점이 많으면서도, 게임이라는 새로운 매체의 특징과 림버스 컴퍼니만의 독특한 세계관 속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분노, 복수심, 마음의 아픔은 원래 소설의 히스클리프를 떠올리게 하지만, 동시에 호기심, 동료에 대한 따뜻함, 그리고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은 그를 단순한 원작 따라 하기가 아닌, 새로운 차원의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히스클리프를 통해 플레이어들은 격정과 복수, 그리고 그 너머에 있는 인간의 복잡한 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