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르소, 침묵 속의 이방인
림버스 컴퍼니의 5번 수감자 뫼르소는 명확한 명령을 원하며, 감정적 판단이나 도덕적 가치에 무관심하다. 그의 첫 인사 “뫼르소. 그렇게 불러주시겠습니까 관리자님”이란 인사는 냉정하고 직설적이다. 이 캐릭터는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의 주인공. 그의 무감각한 태도와 삶의 무의미함을 게임 속 세계로 가져온다.
이방인의 뫼르소는 어머니의 죽음에 무감각하고, 아랍인을 충동적으로 살해하며, 결국 사회의 도덕적 규범에 의해 재판받는 인물이다. 림버스 컴퍼니의 뫼르소는 이 무감각과 단절을 계승하며, 가혹한 세계에서 감정 없이 명령을 수행하는 ‘평균적인 인간’으로 묘사된다.
이방인의 뫼르소
부조리와 무관심의 상징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은 실존주의와 부조리의 대표작이다. 소설의 뫼르소는 삶의 의미를 찾지 않고, 감정적 반응이나 사회적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의 유명한 첫 문장은 림버스 컴퍼니에서도 변형되어 등장한다:
이방인 원문: “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그게 어제였나. 잘 모르겠다. ” (Aujourd'hui, maman est morte. Ou peut-être hier, je ne sais pas.)
림버스 컴퍼니: “오늘, 어머니를 죽였다. 아니, 어쩌면 어제일지도.” (Aujourd'hui, j'ai tué maman. Ou peut-être était-ce hier.)
이 변형은 뫼르소의 무관심을 더욱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원작에서 그는 어머니의 죽음에 무감각했지만, 게임에서는 감정을 배제한 어조로 그의 도덕적 단절을 강조한다. 카뮈의 뫼르소는 부조리한 삶에 감정을 비치는 의미가 없다는 인식을 재현한다. 그는 사회가 요구하는 감정(예: 장례식에서의 슬픔)을 거부하고, 오직 물리적 감각(햇빛, 바다, 등)에 충실하다. 이로 인해 그는 ‘이방인’으로 낙인찍히고, 결국 사형선고를 받는다.
“의미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뫼르소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의 무관심은 반항이자, 부조리한 세계에 대한 무언의 대응이다.
림버스 컴퍼니의 뫼르소
도시의 기계적 인간
뫼르소는 이 세계에서 감정 없이 명령을 따르는 ‘완벽한 기계’처럼 행동한다. 그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감정적 단절: 뫼르소는 동료 수감자들의 감정에 무관심하다. 예를 들어, 싱클레어가 불안 발작을 일으킬 때 이를 알아차렸음에도 아무런 도움이나 관리자에게 말해주지 않는다.
명확성 추구: 그는 “명확하고 간결한 명령”을 요구하며, 도덕적 판단을 거부한다. 이는 이방인 뫼르소의 사회적 규범 무시와 닮았다.
다양한 스킬: 그는 요리, 마사지, 신문 읽기 등 다양한 기술을 익혔으며, 이는 이방인에서 뫼르소가 삶의 물리적 즐거움(예: 수영)을 추구한 점을 반영한다.
게임에서 뫼르소는 건틀릿을 사용하며, 주로 맨손 격투를 선보인다. 그의 E.G.O ‘타인의 사슬’은 사슬로 묶여 있으며 그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적 규범을 상징한다. 이는 이방인에서 뫼르소가 사회의 도덕적 사슬에 의해 재판받는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뫼르소 스토리 예측
부조리의 재판과 깨달음
림버스 컴퍼니의 각 수감자는 전용 스토리를 통해 문학적 원작을 재해석하며, 개인적인 갈등과 도시의 부조리함을 드러낸다. 뫼르소의 스토리는 이방인의 핵심 주제 부조리, 재판, 죽음을 어떻게 다룰까?
1. 재판과 사회적 낙인
이방인에서 뫼르소는 아랍인 살인보다 그의 무감각한 태도(어머니 장례식에서의 무관심)로 인해 재판받는다. 림버스 컴퍼니의 뫼르소 역시 도시의 도덕적/법적 체계에 의해 판단받을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그는 과거의 살인(어머니?)이나 특정 임무에서의 ‘비인간적’ 행동으로 인해 림버스 컴퍼니 내부 또는 도시의 집행자들에게 심판받을 수 있다. 뫼르소는 자신의 무관심이 동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직면해야 할지도 모른다.
2. E.G.O와 내면의 갈등
뫼르소의 E.G.O ‘타인의 사슬’은 사회적 규범의 억압을 상징한다. 이 사슬을 끊거나, 반대로 사슬에 완전히 굴복하는 과정을 다룰 가능성이 있다. 뫼르소는 자신의 무감각이 단순한 태도가 아니라, 도시의 폭력적 시스템에 동화된 결과임을 깨달을 수 있다. 그의 E.G.O 각성은 이방인 후반부 뫼르소가 사형을 앞두고 부조리를 받아들이는 장면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
3. 도시의 부조리와 최후의 반항
이방인의 뫼르소는 사형을 앞두고 삶의 부조리를 받아들이며, “세계의 온화한 무관심”에 위안을 찾는다. 림버스 컴퍼니의 뫼르소는 도시의 초자본주의와 폭력적 시스템을 부조리한 세계로 인식하고, 이에 맞서거나 수용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 뫼르소가 동료를 위해 희생하거나, 반대로 완전히 단절된 채 사라지는 엔딩이 가능하다. 그의 마지막 대사는 이방인의 “오늘, 나는 자유였다. 아니, 어쩌면 영원히.” 같은 냉소적 깨달음일지도 모른다.
4. 문학적 재해석의 가능성
림버스 컴퍼니는 문학을 재해석하며 원작과 다른 결말을 제시한다. 뫼르소의 스토리는 이방인의 사형 대신, 부조리를 초월하는 새로운 길을 제안할 수 있다. 단테와의 관계를 통해 ‘감정’의 가치를 배우거나, 도시의 시스템에 저항하는 반항자로 거듭날 수 있다.
마무리
뫼르소, 우리의 거울
'삶에 대한 절망 없이 삶에 대한 사랑도 없다.' -알베르 카뮈-
림버스 컴퍼니의 뫼르소는 이방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부조리와 단절의 시대에 인간 존재를 성찰하게 한다. 그는 감정을 거부하지만, 그 무관심 속에 역설적인 자유가 있다. 도시의 기계적 삶 속에서 그는 명령을 따르지만, 그의 침묵은 저항이다. 앞으로의 스토리에서 뫼르소는 부조리를 받아들이거나, 도시에 맞서 새로운 의미를 찾을지도 모른다.
“의미를 강요하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것이 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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